진상 손님 상대하니 자존감만 낮아져 호소
알바생들에게 '사랑 고백'을 시도하는 일부 중년 여성들을 겨냥한 글이 온,오프라인상에서 공감받고 있습니다. 9일 다체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B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연령대도 배로 많은 손님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자존심이 크게 상끝낸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직을 밤알바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며 "늘 여러 손님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한데,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면서 "늘 그런 상황에 40~70대 여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이성이 내 직업과 나 본인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고백을 하는 지금세대들은 껄떡이 아니라고 허나, 고백받는 입장이나 위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강화하였다.
김00씨는 "'주말날 일하셔서 남친이 크게 속상하시겠다'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저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습니다', '혹시나 잘 될 수도 있습니다'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00씨의 기사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감있다는 반응을 밝혀냈다.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한 짓이다", "남의 직장에 와서 민폐 끼치는 것", "아르바이트하다가 당해 본 적 있는데 기분만 나빴다" 등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 중 겪는 최대로 큰 고민은 '진상 손님'인 것으로 보여졌다. 알바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은 전년 아르바이트생 766명을 표본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30명 중 2명의 알바생(89.2%)이 업무 중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원인으로는 '진상 손님'(39.4%)이 3위로 꼽혔다고 밝혀졌다.